[포착] 태영호 개명한 태구민, 당선 소식에 애국가 부르며 눈물

16일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가 강남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뒤 소감을 말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총선 서울 강남갑에서 미리통합당 태구민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그는 탈북민 출신의 첫 지역구 국회의원이어서 눈길을 끈다. 태 후보는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출신의 ‘엘리트 탈북민’ 태영호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태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강남구 선거사무실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를 기준 개표율 99.9% 상황에서 태 후보는 득표율 58.4%(6만324표)로 1위를 차지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성곤 민주당 후보는 39.6%(4만935표)로 뒤를 이었다.

16일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가 강남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뒤 소감을 말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가 강남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애국가를 부르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에서 평양국제관계대학을 나온 태 후보는 영국주재 북한공사, 외무성 유럽국 부국장 등을 지내며 북한대사관 내 서열 2위에 올랐던 ‘북한 엘리트’ 출신의 탈북민이다. 2016년 8월 가족과 함께 탈북해 독일을 거쳐 귀순했다.

귀순 후 국정원 산하 국가안전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직을 맡았던 태 후보는 지난 2월 김형오 통합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 영입했다. 태 후보는 김 위원장의 공관위로부터 강남갑에 공천을 받았지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합류해 반대의사를 밝히면서 갈등을 겪기도 했다.

그는 예비후보 등록 서류 당시 북한당국의 테러 위협을 피하기 위해 ‘태영호’에서 ‘태구민’으로 개명했다. 이번 총선에서 ‘보수의 텃밭’으로 꼽히는 강남갑 선거구에 전략공천 돼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는 최초로 탈북민 국회의원이 됐다.

태 후보는 16일 새벽 당선이 확실시되자 강남구 선거사무소에서 애국가 제창을 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나의 조국이고 강남은 나의 고향”이라며 “오늘 이 승리는 나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강남 구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 태 후보는 또 “분단 70여 년 역사에서 한 번도 북한 출신 의원이 지역구에서 선출된 적이 없는데 저는 이것이 바로 남북 간에 주민들 사이에 화해와 화합, 통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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