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형준아 시민아, 우리 친구잖아. 너희들 참 매정하구나”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가 지난 15일 부천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인터뷰하기 전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부천병에서 낙선한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는 16일 통합당 총선 참패와 관련해 “자기들(당 지도부)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패배 원인을 차명진의 세월호 막말 탓으로 돌린다”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부관참시’란 제목의 글에서 “공천 때부터 여론조사는 더불어민주당 대 통합당이 2:1이었다. 여론조사는 김종인·박형준 입당 후 더 나빠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신의 막말이 나오기 전에 이미 판세는 크게 기울어져 있었는데, 당 지도부는 선거 참패의 책임을 자신에게 떠넘긴다는 주장이다.


차 후보는 전날 KBS 개표방송에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패널로 출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비난했다. 차 후보는 “어제 방송에서 총선 패배를 차명진 탓으로 돌리는 박형준 발언을 옆에서 듣는 유시민이 은근 미소를 떠나 환호작약하더라”며 “형준아, 시민아. 우리 친구잖아. 너희들 참 매정하구나!”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차 후보와 박 위원장, 유 이사장은 1959년생 동갑내기다. 차 후보와 유 이사장은 같은 시기에 서울대를 다니며 학생운동을 했다.

차 후보는 “아무리 자기들이 언로를 장악하고 있다고 인과관계를 뒤집고, 차명진을 마녀사냥하고, 죽은 자를 또 죽일 수 있냐”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 막판 방송토론회에서 내뱉은 ‘세월호 텐트’ 관련 막말로 통합당의 수도권 판세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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