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화 뉴시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증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휴교령이 내려졌다. 이 가운데 미국의 대입 시험인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가 가을까지 휴교령이 끝나지 않는다면 ‘가정용 디지털 SAT’(digital SAT for home use)를 제공하겠다고 예고했다.

칼리지보드 홈페이지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칼리지보드는 성명을 통해 “만일, 가을 학기가 시작하지 않는다면 ‘가정용 디지털 SAT’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칼리지보드는 SAT가 가정에서 치러지더라도 ▲간편성 ▲안전과 공정성 ▲접근성 ▲대학 입학 시 효력 등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가정에서 치러지는 SAT는 처음이지만 디지털 SAT 자체가 처음은 아니다”며 가정용 디지털 SAT는 여러 지역에서 SAT를 디지털 방식으로 치렀던 경험을 토대로 구현될 것이라고 전했다.

칼리지보드는 다수의 학교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장기적인 휴교령에 들어가 올해 6월 6일 예정된 SAT도 전면 취소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3월과 오는 5월 예정된 SAT도 전면 취소된 바 있다.
지난달 30일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면서 학교 통학버스가 주차장에 나란히 주차돼 있다. 【AP 뉴시스】

칼리지보드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학생과 교육업계 종사자의 안전과 건강“이라면서도 ”우리는 학생들이 봄 치르지 않았던 SAT를 만회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칼리지보드는 공중보건상 안전이 보장된다면 다가오는 8월부터 매달 SAT를 확대해 치르고 취소된 ‘SAT 스쿨데이’(무료 시험)도 가을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달리 미국의 대입시험인 SAT는 1년에 7회가량 응시 기회가 제공된다.

칼리지보드는 다음 달 예정된 AP 시험도 일종의 오픈북 형태로 간소화해 가정에서 치르도록 한 바 있다. AP란 고교에서 대학 1학년 교양 수준 과목을 선(先) 수강 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로 수업이 끝나는 5월에 시험을 통해 실력을 확인한다.

미국 대학들은 SAT 점수 외에도 AP 시험 성적을 통해 지원자의 실력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100만명에 달하는 고교 졸업반(11학년)들이 코로나19로 정상적인 SAT 시험을 보지 못한 상태라고 지난달 13일 보도했다.

WP는 또 다른 미국 대입 시험인 ACT도 오는 6월 13일 시험 진행이 가능할지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미국 대학에 진학하려면 SAT나 ACT 중 하나를 치러 대학 측에 제출해야 한다. 다만 캘리포니아주립대(UC) 등 많은 대학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해 입시에서 SAT 또는 ACT 성적을 제출받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명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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