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이 꼽은 여당 대승 비결 “코로나19 성공적 대응”

더불어민주당은 21대 총선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전략을 앞세우며 ‘일하는 여당’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했다.

해외 언론들이 15일(현지시간) 한국 총선 결과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성공이 집권 여당이 압승한 비결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가 상승했다”며 “문 대통령의 좌파 성향 연합이 한국 의회 사상 최대 격차로 승리했다”고 전했다.

NYT는 과거 한국의 선거는 지역주의·대북 정책·경제·부패 스캔들이 변수였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결정적이었다는 여론 조사 업체 관계자의 분석을 인용했다.

또한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문 대통령이 제자리 걸음인 대북 정책을 재추진하고, 그동안 권력 남용 문제를 지적 받은 검찰의 개혁 등 국내 현안을 다룰 수 있게 됐다”고 내다봤다.

다른 외신들도 코로나19가 총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총선 승리의 주요 결정 요인은 코로나19에 대한 성공적인 대응이라고 진단했다. WP는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으로부터 입국을 통제하지 않고, ‘곧 종식될 것’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비판을 받았다”며 “그러나 봉쇄 없이 감염자를 줄이자 방역 모델로 떠올랐고, 여당은 선거에서 이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WP는 “한국은 한국전쟁이나 2009년 신종플루 때도 선거를 미루지 않았다”며 “이번 총선을 계기로 코로나19가 민주주의에 가한 위협,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까지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1월만 해도 한국 경제 성장의 둔화와 남북 대화 정체, 정치 스캔들로 여당의 총선 전망이 밝지 않았다”며 “그러나 2월 말 하루 900명에 달하던 코로나19 감염자를 30명 아래로 제어하면서 민주당이 승리했다”는 서울특파원 분석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AFP는 문 대통령이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권력 남용과 경제 침체로 비판을 받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문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총평했다.

미 오하이오주립대 구민선 정치학 교수는 AFP 통신에 “세계 정상들이 문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한국의 대응을 배우고자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코로나19 외교’가 정부에 대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화여대 레이프-에릭 이즐리 교수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비록 코로나19로 야당의 비판이 묻혔지만, 그동안 효과가 없던 외교 정책을 그대로 고집하면 위험하다”며 “대북 포용정책은 외교적 모욕과 미사일 발사로 돌아왔고, 대일 강경책도 한국에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 지도자들에게 있어 이번 한국의 총선 결과가 코로나19 대응에 따라서 선거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본보기로 받아들여진다고 전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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