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14일 충남 보은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WK리그 26라운드 보은 상무와 화천 KSPO와의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입장하고 있다. 한국여자축구연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졌던 여자축구 WK리그 개막 일정 윤곽이 드러났다. 본래대로라면 리그 개막 뒤 6월에 치러지는 토너먼트 대회를 이번엔 먼저 치러 한 해 일정을 시작하고, 이후 리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여자축구연맹(KWFF)은 2020 WK리그를 이르면 6월 3째주에 개막하는 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예년 같으면 28라운드로 진행하는 리그를 21라운드로 축소하는 안이다.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지켜보고 여의치 않으면 7월 중에 개막해 원래 라운드의 절반인 14라운드만 진행하는 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규리그를 치룬 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정된 계획대로라면 6월 9일 개막 예정인 전국 토너먼트 대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가 올해 여자축구의 시작선을 끊는다. 초중고 학생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 특성 상 이 역시 향후 학사일정 등에 따라 옮겨질 수 있다. 지난 대회에는 전국 48개 팀의 선수 1400여명이 참가했다.

세미프로 형태로 운영되는 WK리그는 지난해 8개팀이 4월 15일에 개막전을 치르며 일정을 시작했다. 대회 7연패를 이뤄낸 인천 현대제철이 독주하는 가운데 경주 한수원과 수원 도시공사, 화천 KSPO 3개 팀 정도가 2위 자리를 두고 경합하는 모양새였다.

인천은 16골로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비야와 도움 17개로 도움왕에 오른 장슬기의 화력이 압도적이었다. 올 시즌엔 비야와 장슬기를 떠나보내고 스페인 국적의 새 공격수 엘리와 브라질 미드필더 네넴을 영입했다. 이외 수원의 윙어 문미라가 11골로 국내선수로서 득점 상위권에 올랐고 구미 스포츠토토의 공격수 박지영이 4골 7도움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올 시즌 경기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유투브 채널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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