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1장당 670원 상한제…가격 폭등에 칼빼든 伊정부

로마의 콜로세움 앞을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쓴 채 지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정부가 폭등한 마스크 가격을 통제하기 위한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장당 10유로(약 1만3000원)까지 뛰어오른 마스크 가격을 50센트(약 670원)로 묶는 것이 골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 차원의 사회적 봉쇄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기에 앞서 필수품인 마스크 가격 통제에 나선 것이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26일(현지시간) 보도된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마스크 가격을 유로화 50센트(약 670원)로 인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다음달 4일부터 제조업과 건설업 등의 가동을 재개하는 이탈리아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고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데 따른 조치다.

방역 요원들이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 근처를 방역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AFP통신에 의하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이탈리아의 마스크 가격은 유로화 10센트 안팎이었다. 그러나 2월쯤 바이러스의 확산이 본격화되며 마스크 가격은 장당 10유로(약 1만3000원)까지 폭등했다.

정부가 결정한 50센트는 기존 가격보다 비싸지만 현재의 폭발적인 수요를 고려하면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탈리아는 봉쇄 조처의 점진적 완화 차원에서 공원 산책, 야외운동은 물론 친인척 방문을 위한 장거리 이동도 허용할 계획이다.

콘테 총리는 다만 감염 방지 조치로서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공공장소에서 최소 2m 이상의 거리 유지 ▲버스터미널·기차역·지하철역 등에서 체온 측정을 도입한다고 알렸다.

콘테 총리는 “친인척 방문은 허용하되 사회적 거리를 지키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한에서다”라며 “대규모 가족 모임은 아직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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