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게임은 제가 잘못한 일이어서 짊어져야 할 일이다. 그 외에는 오해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제가 잘해나가야 한다.”

1992년 8월생 만 27세.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역대 최연소 국회의원 타이틀을 달게 된 류호정 정의당 당선인.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을 받은 그는 선거 과정에서 대리게임 의혹, 거짓해고, 방송 중 욕설 등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3월 정의당 비례대표 1번 명단에 다소 낯선 이름이 오르자 “류호정이 누구냐”는 반응과 함께 큰 관심이 쏟아졌다. IT업계 노동자 인권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류 당선인의 포부는 그러나 대리게임 논란 등에 금세 묻혀버렸다. 비례대표 후보 중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걷잡을 수 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며 “정치를 시작하기 전에 이것저것 고민했다. 사적인 영역은 없을 것이고, 악플도 많을텐데 내가 괜찮을지. 고민 끝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정치를 결심했다.”

류 당선인은 이화여대 졸업 뒤 게임 개발회사를 다니다 2018년 권고사직을 당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IT업계 노조가 소속된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에서 선전홍보부장 자리를 제안받으면서 본격적인 노동운동에 나섰다. 이후 정의당에 입당해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


국회에 들어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IT업계에는 포괄임금제가 만연해 있다. 포괄임금제는 장시간 노동으로 이어진다. 포괄임금제 폐지를 제도화해야 한다. 또 권고사직 등 고용불안 문제도 해소해야 한다. IT업계 뿐 아니라 노조가 없는 업계들이 있다. 노조라는 울타리가 없는 곳들을 제가 나서서 지키고 싶다.”

류 당선인만의 강점을 물었다. “아무래도 당사자로서 더 디테일하게 청년들의 고민들을 반영할 수 있을 것 같다. 설명이 없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니 청년세대 문제에 공감하면서 일을 해나갈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눈여겨보고 있는 초선 의원이 있을까. “더불어시민당의 용혜인 당선인을 응원하고 있다. 같은 20대 당선인이어서 여러번 인터뷰에서 만난 적이 있다. 같은 군소정당 소속이어서 연대하고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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