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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몰리는 MCN 산업, 대형 VC들의 선택은?

국내 대표 ‘뷰티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인플루언서 마케팅-커머스’ 밸류 체인 갖추며 안정적 수익 구조 확보

사진 - 국내 대표 뷰티 인플루언서 비즈니스 그룹 ‘레페리’

1인 미디어 산업의 가파른 상승세와 함께 MCN(Multi-Channel Network, 다중채널 네트워크)기업들의 고속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MCM기업들이 기존 주 수입원이었던 광고 매출에서 벗어나 IP사업, 미디어 커머스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 시키며 수익구조가 개선되면서 기업가치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다.

투자 업계에서는 MCN 기업들의 높은 성장성과 현재 시총 1 조원 가치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JYP의 2015 년 매출액이 506억원이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 MCN 기업들의 3~4 년 후의 미래 가치는 그 이상으로 더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 놓으며 MCN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뷰티 인플루언서 비즈니스 그룹 ‘레페리’ 소속 크리에이터

이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뷰티 인플루언서 비즈니스 그룹 ‘레페리’다. 2013년 사업을 시작한 레페리는 출범 후 국내외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총 140억원을 투자 받았다. 2016년 시리즈 A 이후 3년만에 밸류에이션이 10배 가까이 뛴 셈이다. 무엇보다 명성 높은 투자자 리스트가 눈에 띈다. 기존 MCN기업들의 투자자 리스트에서 보기 힘든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최고 금융권 벤처캐피탈(VC)들이 대거 리스트업 됐다. 깐깐하기로 알려진 이들의 투자 조건을 만족시킨 것이다. 현재 레페리는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 카카오 인베스트먼트, GS홈쇼핑 등 국내 대형 VC이외에도 Lily & Beauty, Hangzhou DeYing Venture 등 굴지의 해외 VC로부터의 투자 유치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

VC 업계 관계자는 “레페리는 투자 조건의 3대 항목인 ‘산업의 성장성, 주도성, 수익성’ 측면을 모두 만족한다”며, “무엇보다 비즈니스 모델 자체의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기에 추후 성공적인 기업공개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2013년 MCN 사업에 뛰어든 레페리는 6년만에 100억원 수준의 매출규모로 성장했다. 2018년 매출액 109억원, 영업이익 14억을 달성하며 업계 최초로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2019년에도 영업이익 흑자기조를 유지한 채 외형성장이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10만 구독자 이상의 상위 뷰티 크리에이터 260명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국내 뷰티 MCN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니지먼트 사업 외 인플루언서 기반의 디지털 마케팅, 커머스 사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수익원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MCN산업의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레페리의 성장은 안정적일 것이라 점치고 있다. 이유는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뷰티’산업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레페리는 창업 초반부터 ‘뷰티’를 핵심 사업 영역으로 정의하며 뷰티 크리에이터 육성과 뷰티 디지털 마케팅에 집중 투자했다. 전문 뷰티 크리에이터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현재까지 800명의 뷰티/패션 크리에이터를 육성했으며, 유나, 에바, 미아, 김습습 등 약 260여 명의 YouTube 뷰티 크리에이터와 전속/파트너쉽을 맺고 국내 뷰티 MCN 업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MCN협회에서 보고한 2019년 유튜브 채널 분포 및 현황에 따르면 ‘뷰티/패션’(325개)분야가 3위로 ‘게임’(545개), ‘엔터테인먼트’(377개)에 이어 가장 많은 채널 수를 보유하고 있다.(2019년 10월 기준) 이는 MCN 산업에서 뷰티 영역의 높은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특히 뷰티/패션 분야는 이미지성 콘텐츠가 강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이 용이하기에 이를 통한 레페리의 수익확대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또한, 전세계 화장품산업 규모는 4087억달러로 그중 K-뷰티는 135억달러의 세계 8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유로모니터, 2019) 최근 5년간 화장품 수출 성장률은 연평균 36.5%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세계적 화장품 기업 로레알의 ‘스타일난다’ 인수, 2017년 유니레버의 ‘카버코리아’ 인수 등 글로벌 기업들의 K-뷰티에 대한 투자와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렇듯 K-뷰티 시장이 확대될수록 뷰티 업계의 마케팅에 대한 수요도 상승하고 있다. 그중,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전통적인 브랜드 마케팅보다 ROI(투자자본수익률)가 11배가량 높을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어 뷰티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강점을 둔 레페리의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는 올해 100억달러(약 11조8500억)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익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레페리는 사내 부설기관으로 ‘뷰티 데이터 연구소’를 설립해 데이터에 기반한 마케팅 액션을 진행하며 뷰티 업계로부터 높은 신뢰를 쌓고 있다. 뷰티 크리에이터 콘텐츠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체계화하여 BBPI(Beauty Brand Power Index) 라는 지표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BBPI를 기반으로 뷰티 브랜드에게 디지털 마케팅 효과 분석 및 디지털 마케팅 전략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레페리는 로레알 그룹, 에스티로더 그룹, 아모레퍼시픽 그룹 등 국내외 대형 브랜드를 포함해 500여 곳의 클라이언트와 5000건 이상의 마케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레페리가 뷰티뿐만 아니라 패션, 라이프스타일, 반려동물, 이너뷰티 등 관련 서비스 시장으로의 진출도 무궁무진한 만큼 레페리의 실적이 올해 더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레페리 최인석 대표는 “레페리의 안정적 수익 성장의 근간은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캐치하고 누구보다 앞서 ‘최초’의 시장을 개척한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인플루언서 트랜드가 앞으로 메이저채널로 급부상하고 K-뷰티의 뉴 웨이브가 예견되고 있는 만큼 레페리는 이 흐름에 앞서 기존 주력사업의 내실 다지기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외연 확대로 1~2년 내 성공적인 IPO를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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