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느라 피부 망했어요”… 피부과 전문의 조언은?

[건강 탐구생활] 피부 트러블 줄이는 5계명


“마스크 때문에 피부가 뒤집혔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면서 몇 달째 사람들의 얼굴에서 마스크가 떠나질 못하는 중이다.

개인 방역을 실천하고 건강을 지키려면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야 하는데, 한껏 더워진 날씨 때문에 답답함과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가 망가져 고민이라는 이들이 많다. 마스크와 직접 닿는 볼이나 턱 등에 트러블이 생긴다는 토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마스크 착용으로 발생하는 대표적 피부 질환과 관리 방법에 대한 이상주 피부과 전문의의 의견을 정리해봤다.

이상주 피부과 전문의. 신촌 연세스타피부과 제공

“접촉성 피부염과 여드름 고민 많아”

▶ 접촉성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이란 외부 물질과의 접촉으로 발생하는 피부염을 의미한다. 마스크에 쓸려서 얼굴, 귀 등의 피부가 붉어지거나 벗겨지는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평소 앓고 있던 아토피 등의 피부 질환이 악화되기도 한다.

이상주 원장은 “마스크에 사용된 부직포, 방부 처리제, 접착제 등에 의해 접촉 피부염이 생길 수 있고 마스크가 닿는 부위가 쓸려서 피부염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여드름과 접촉 피부염은 조금 다른 질환이다. 보통은 그냥 트러블이라고 하지만 접촉 피부염은 얼굴이 좀 따갑고 가렵다”고 설명했다.

▶ 여드름

마스크가 얼굴에 꽉 닿아 피부가 밀폐되면 공기를 싫어하는 ‘혐기성 세균’ 번식이 증가한다. 혐기성 세균이란 공기가 없는 환경에서 서식하는 세균이다. 대표적으로 여드름균이 여기에 속한다. 이외에 모낭염 같은 세균 질환도 생길 수 있다.

또 마스크를 착용하면 체온 섞인 숨이 마스크 속에 맴돌아 피부 온도와 습도가 높아진다. 이때 피지 분비가 증가하는데 이것이 피부에 남아 모공을 막으면 여드름을 유발한다.


“피부 고민 줄이려면 이 5가지는 꼭”

마스크는 건조하게, 마른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여러 번 하면 마스크가 쉽게 젖는다. 또 더워진 날씨에 땀으로 마스크가 축축해지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젖은 마스크가 피부에 더 안 좋다고 말한다. 마스크 관리를 통해 마스크를 건조하게 유지하거나 새 마스크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화장은 피하거나 최소화한다. 화장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접촉성 피부염의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화장을 간단하게 하면서 가능하면 화장품 사용을 줄여야 한다. 특히 오일 성분이 많은 화장품은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가 받는 직접적 자극을 줄여준다. 콧등이나 귀, 볼 등에 가해지는 압력과 자극이 피부 염증을 유발한다. 이런 부위가 압력을 받고 있다면 실리콘 패드를 덧대거나 마스크에 반창고를 붙이는 등 피부가 받는 자극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마스크 종류를 바꾸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마스크가 작아 얼굴에 꽉 끼면 피부가 더 쉽게 쓸리고 압력이 커지는 등 피부가 받는 자극이 커진다. 또 KF 수치가 높으면 피부가 더 밀폐되기 때문에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위험이 커질 수도 있다. 이상주 전문의는 “면 마스크는 비교적 접촉 피부염을 적게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얼굴과 피부 상태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건강 자체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평소 피부 질환이 있는 경우 상태에 따라 치료를 받으면서 피부 건강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또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최대한 빨리 의사에게 진단을 받으라고 조언한다. 증상이 악화하면 치료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6일 서울 광화문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다. 뉴시스

6일 서울 서대문구 한 헬스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마스크 힘들어도 아직 벗기 일러요”

정부와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6일 “국민 여러분은 일상 속에서 지침을 지키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직 코로나19가 끝난 게 아니란 의미다.

질병관리본부 역시 철저한 감염 예방을 위해 장기적 방역체계를 지속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방역 지침으로 정한 기본수칙 5가지와 보조수칙 4가지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포함돼 있다.

질병관리본부 제공

서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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