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LG화학 인도 남부 공장에서 일어난 가스 유출 사고로 길바닥에 쓰러진 사람들의 모습. 트위터 캡처

LG화학 인도 남부 공장 가스 유출 참사로 어린이 등 1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치료를 받는 가운데 사고 당시의 긴박하고 끔찍한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영상 등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7일 로이터통신·AFP통신·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가스가 유출됐다. 현지에서는 의식을 잃고 길에 누워있는 주민들의 모습이 목격됐고, 1000명 이상이 유독 가스에 노출돼 구역질, 눈 따가움,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날 트위터상에는 사고 당시의 끔찍한 참상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영상에는 길거리에 세워진 오토바이를 힘겹게 부여잡은 여성이 나온다.

그는 손과 발에 힘이 풀리고, 의식이 혼미해지더니 갑자기 바닥에 픽하고 쓰러지고 만다. 여성 뒤로는 이미 3명의 사람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7일 LG화학 인도 남부 공장에서 일어난 가스 유출 사고로 한 어린이가 흙길에 엎드린 채 쓰러져 있다. 트위터 캡처

또 다른 영상에는 흙길 위로 오토바이 여러 대가 나뒹굴고, 그 옆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사람들이 엎드린 채 쓰러진 모습이 담겼다. 저마다 사지가 풀려있고, 머리를 움켜쥔 이들도 눈에 띈다. 이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을 탈출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200명에서 500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이 가운데 70명 이상은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LG폴리머스 공장 안에 있는 5000t 규모 탱크 2곳에서 가스가 샜다고 설명했다. 경찰 추정에 따르면 누출된 가스는 스타이렌 가스로 사고가 난 공장은 폴리스타이렌(PS) 수지를 생산한다.

7일 LG화학 인도 남부 공장에서 일어난 가스 유출 사고로 오토바이 여러 대가 흙길에 나뒹구는 모습. 트위터 캡처

LG화학은 이 사고와 관련해 연합뉴스에 “현지 마을 주민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주민들과 임직원의 보호를 위해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관계 기관과 함께 취하고 있다”며 “공장의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다. 누출된 가스는 흡입으로 인해 구토와 어지럼증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 관련 치료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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