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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방문자 코로나19 확진... 동성애자들의 생각은?

국내 최대의 동성애서 커뮤니티인 I사이트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검사를 피하지 말라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자 남성 동성애자 커뮤니티에선 무분별한 취향을 자제하고 추가 감염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아이디 배****는 ‘진심 클럽을 왜 이 시기에 가는 건지’라는 글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자고 하면 좀 적당히 집에서 놀지 자업자득인듯. 총체적 난국”이라고 주장했다.

아이디 ri***는 “솔직히 이쪽 사람들(남성 동성애자) 중 개념 없는 사람들이 진짜 많다. 한번 당해봐야 한다. 자업자득”이라고 적어놨다.

f***은 ‘이 시국에 못 참고 종태원(종로 이태원) 클럽 가는 사람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는 글에서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니고 더 조심해야 한다”면서 “종로 이태원 못 가면 죽나. 게이 클럽 세 곳 가서 확진됐다고 모든 커뮤니티에서 떠드는 데 게이 망신 다 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이디 a***도 “인권 소수자 탄압 타령하지 마라. 이건 어느 정도 감염 리스크 감안하고 클럽이나 술모임 가진 사람들의 책임”이라면서 “자가격리 하면서 수칙 잘 지키는 다른 게이들은 이번 클럽 죽순이(클럽을 매일 다니는 동성애자) 때문에 피해본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게이 커뮤니티에선 방역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하는 글이 많았다. 너***는 ‘혹시나 해서 전화 안받고 음지로 숨지말자’는 글에서 “아차피 금방찾고 남는 것 형사처벌”이라면서 “‘커밍아웃 두려워 검사 안 받아’ 이런 기사 나오고 또 욕 먹는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숭***도 “강제로라도 전부 다 추적해서 검사받게 해야 한다. 이제 국민들도 지쳤다. 개인 아우팅, 프라이버시 이런 건 문제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N***은 “에이즈에 걸려도 방역 당국에서 철저하게 신상 보호해주는 데 코로나도 마찬가지다”면서 “겁내지 말고 의심된다면 꼭 1339에 신고하고 꼭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외부에 의해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아우팅이 싫으면 조심하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l***은 “이 시국에 게이 클럽을 갔다는 것은…. 바보가 아닌 이상 걸릴 수도 있다는 걸 알고 갔어야 했다”면서 “(외부에 의한 강압적) 아우팅이 아니라 (자발적인) 커밍아웃”이라고 주장했다.

d***는 “아우팅이 무서웠다면 몸을 사렸어야지, 무슨 사회적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느냐. 정신이 나갔냐”고 비판했다.

h**는 “그래도 실명 안 밝힌 게 다행이다. 기사에 게이 클럽이라고 안 나와 사람들이 이성애자인 줄 안다”고 했다.

동성애자라고 비판하지 말고 위로해 줘야 한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숭**은 “비난받을 짓을 하면 받아야지. 같은 게이라고 무조건 위로해서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ka**도 “비난은 아니지만 위로받을 것도 아니라고 본다”면서 “정부에서 거리 두기 하라고 짜증 날 정도로 문자 보내고 방송하고 그랬다. 결국, 본인책임이고 그렇다고 위로도 아닌듯하다”고 주장했다.

국내 최대의 동성애자 사이트에는 '방역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라'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동성 간 성행위자들이 집단 난교를 벌이는 ‘찜방’에 가지 않았길 바란다는 글도 있었다.

아이디 36****은 “제발 찜방은 안 갔기를. 거의 코스별로 놀던데…. 찜방까지 갔으면 진짜 게이들은 또 가루가 되도록 욕먹을 것” “끔찍하다. 찜방 동선이 나오는 순간 정말 게이들에겐 치명타이다. 제일 감추고 싶은 문화 중 하나인데”라고 댓글을 남겨놨다.

마**도 “찜방에 안 갔을 리가 있을까요. 클럽에서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시고 찜방을 가고 이런 말을 했을 것이다. ‘감기에 걸렸나? 열이 있네. 집에 가서 약 먹고 푹 쉬어야겠다’”라고 적어놨다.

켄**은 “아무튼 결론은 게이에 이미 많은 코로나19 보균자가 있다는 말이다. 찜방을 돌아다니고 있을 것”이라면서 “커밍아웃 되면 인생 끝인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백신 나올 때까지 클럽 찜방 제발 가지 마시고 헌팅해서 집에서 차라리 성행위를 하라”고 주장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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