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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공간, 그리고 문(門)의 작가 이혜정 초대전

서울 운니동 장은선갤러리서 16일까지

동양화를 바탕으로 한 추상화가 이혜정 작가의 전시가 16일까지 서울 운니동 장은선갤러리서 열린다.

장은선갤러리는 격자의 문(門) 이미지 형상화에 탁월한 이혜정 작가 초대전을 통해 ‘이데아의 문’을 추구하는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이혜정은 한국화가 갖는 먹의 감성과 서구 디자인이 갖는 세련성을 화폭에 담은 작품 수십여 점을 선보인다. 격자 문이 갖는 수직과 수평을 프레임 삼아 한지를 투과하는 빛을 잡아냈다. 그 빛의 색은 핑크, 골드 등의 화려함이다. 이러한 작품은 초현실적 세계를 눈앞 끌어다 놓은 것처럼 몽환적이면서도 감각적이다.

작가는 “우리가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갖는 몽상, 잠들기 직전과 잠 깨기 직전의 초월적 환상이 어떤 경계를 넘어서곤 하는 데 바로 그러한 의식의 세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품 하나하나에 우주와 인생, 영원성을 통과제의처럼 ‘문의 언어’로 보여주려 한 것이 이혜정 작품의 특징이다. 이 작가의 작품 대개는 화려한 빛의 파장에서 찾아낸 굴절을 포착하는 묘미가 있다.

중견의 이 작가는 지난 20년간 사업에 집중하면서도 작품을 놓지 않았다. 이런 병행으로 육신적 고통이 찾아오면서 작품을 대하는 세계관도 달라졌고 이번 전시는 그 세계관의 연장 선상이다. 그는 현재 이화여대 디자인대학원에서 공간조명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열혈 작가이기도 하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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