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김무성에 큰절, 홍익표에 “형님!”… 끌어안은 피해자들

형제복지원 피해자인 최승우 씨가 20일 국회 본관 앞에서 과거사법 국회 통과에 감사하며 김무성, 이채익, 진선미 의원 등에게 큰절하고 있다. 연합뉴스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과 관련 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2년 넘게 국회의사당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인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형제복지원 피해자 중 한 명인 최승우(51)씨는 20일 오후 김 의원을 마주하며 큰절을 했다. 사건 진상을 밝힌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과거사법)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까지 김 의원이 적극 중재에 나서준 데 대한 감사 표시였다.

최씨는 행정안전위 간사로 과거사법을 논의했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보고도 “형님”이라고 외치며 끌어안았다.



최씨는 중학생이던 1982년 누명을 쓰고 경찰에 의해 형제복지원으로 넘겨졌다. 3년 뒤에는 동생마저 같은 곳으로 오면서 함께 폭력과 구타에 시달렸다. 최씨의 동생은 복지원을 벗어난 이후에도 트라우마를 이기지 못하고 2009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최씨는 8년 전부터 국회를 찾아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 운동에 나섰다. 천막농성을 시작한 건 2017년부터다. 20대 국회 종료를 앞두고 과거사법 통과가 불투명해지자 지난 5일에는 무기한 단식을 선언하고 국회의원회관 지붕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그가 고공 단식농성에 들어간 지 사흘째 되던 날 김 의원의 중재로 여·야가 과거사법 수정안에 합의했고 이와 함께 최씨의 농성도 끝났다.



13살 때 형제복지원에 끌려갔던 한종선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대표는 법 통과 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국가이니 부랑인일지라도 죄를 짓지 않는 이상 누군가 잡아가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시민들이 잡아줘서 정말 감사했다”고 감격했다. 이어 “드디어 집에서 잡니다”라며 최씨와 얼싸안았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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