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Comercio

페루의 한 정치인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무시하고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경찰에 발각돼 시체 흉내를 내다 체포됐다.

페루 최대 일간지인 엘 코메르시오(El Comercio)는 페루 우안카벨리카 지방의 탄타라 모처에서 탄타라의 현직 시장인 하이메 롤란도 토레스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봉쇄를 무시하고 술판을 벌이다 적발됐다고 19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8일 페루 경찰은 탄타라 모처에서 술판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남미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 봉쇄를 시행한 페루에서는 봉쇄를 위반하면 체포된다.

당시 술을 마시던 사람들은 탄타라의 현직 시장 하이메 롤란도 토레스와 그의 지인들이었다. 이들은 경찰이 출동했다는 소리를 전해 듣고는 마스크를 챙겨 주변에 있던 관으로 들어가 코로나19 사망자로 위장했다.

그러나 현지 경찰은 사망자로 위장한 이들을 찾아낸 뒤 봉쇄 위반 혐의로 토레스 시장과 그 지인들을 전원 연행했다.

경찰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행될 당시 시장과 친구들이 모두 취한 상태였다”며 “시장이 코로나19 사망자 행세를 하려 했지만 경찰 누구도 믿지 않았다. 엉성하게 누워 있는 모습을 보니 헛웃음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이후 토레스 시장의 체포 사실이 매체를 통해 전해지자 시장에 대한 주민들의 비판은 연일 이어졌다.

한 주민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페루가 봉쇄를 시행한 지 50일을 훌쩍 넘겼지만 그동안 시장이 탄타라를 지킨 건 불과 8일뿐이었다”며 제대로 시장 역할을 하라고 촉구했다.

송혜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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