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일본에 방역용품을 지원한 주낙영 경주시장을 해임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방역물품 지원은 상호주의 원칙 아래에 진행된 것”이라는 주 시장의 해명에도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는 ‘경주시장 주낙영의 해임건의를 간곡히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주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시민이라 밝힌 청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재난지원금을 받는 이 시국에 독단적으로 일본에 방역물품을 지원한 주낙영은 경주시장 직에서 내려와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경주는 관광도시”라며 “경주시 경제가 반 토막이 난 상황에서 경주시가 일본에 방역물품을 지원했다는 기사가 나와 시민들이 경주여행을 보이콧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일본을 포함한 한국전쟁 참가국에 마스크 무상공급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그러나 일본은 고마움은커녕 적대감과 근거 없는 의심을 보이며 조롱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에 따르면 해당 사실을 알리는 일본어판 기사엔 ‘(한국이) 마스크를 빌미로 어떤 무리를 해올지 모른다’ ‘인도주의적 선행이 아니라 국격을 높여 자신들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수단이다’ ‘마스크 외교라니 발상이 중국과 한국은 거기서 거기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청원인은 “주 시장은 경주시민을 위해 일해야 할 경주시장”이라며 “경주시민의 민심을 읽지 못하는 시장은 물러나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경주시가 보낸 방역물품. 경주시 제공

경주시는 지난 17일 자매도시인 일본 나라시, 교류도시인 교토시에 각각 비축 방호복 1200세트와 방호용 안경 1000개를 지원했다. 경주시는 이달 말까지 오바마시, 우사시, 닛코시에도 방호복과 방호용 안경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비난이 일자 주 시장은 “방역물품 지원은 상호주의 원칙 아래 지원하는 것” 이라며 “전쟁 중 적에게도 의료 등 인도주의적 지원은 하는 법”이라고 해명했다.

이홍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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