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 한국의 철저한 개학 준비 소개
가림막 설치된 교실·급식실 등 사진 9장 전해
“한국처럼 미국 교육자도 일 잘했으면” 부러움
“트럼프에 한국 사례 설명해도 이해못할 것” 비난도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전한 두 번째 사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재개됐던 지난 20일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전민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한국의 개학 사실을 전하면서 한국이 개학을 앞두고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는지를 보여주는 사진 9장을 함께 실었다.

WP는 ‘사진들이 모든 것을 말한다: 한국 학교들이 다시 문을 연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개학 준비에 쏟은 노력에 찬사를 보냈다. WP가 전한 9장의 사진은 한국 언론이 찍은 것으로, 플라스틱 가림막이 설치된 교실과 급식실, 보건당국의 방역, 사회적 거리두기와 체온을 측정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전한 첫 번째 사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재개됐던 지난 20일 대전시 유성구 원신흥동 도안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에는 한국에 대한 부러움을 담은 댓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비난을 퍼부은 댓글이 많이 달렸다.

WP는 “한국은 여러 달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을 때 이를 막기 위해 학교 문을 닫았다가 최근 다시 개학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전한 세 번째 사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를 하루 앞뒀던 지난 19일 대구시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담임선생님 등이 교실에서 급식할 때만 책상마다 설치될 가림막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WP는 이어 “한국은 코로나19로 인한 현저히 낮은 사망률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와 예방 조치들을 도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WP는 “지난 2월말,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환자의 수는 중국 다음으로 많았다”며 “신속하고 강력한 접촉자 추적 프로그램과 격리, 그리고 다른 조치들이 (한국에서) 코로나19를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 300명 미만의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전한 네 번째 사진. 고등학생 3학년 등교를 하루 앞뒀던 지난 19일 광주시 북구 살레시오고등학교 급식실에서 광주시 북구청 방역반원들이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WP는 “한국은 지난주 서서히 개학을 하고 있다”면서 “이 사진들은 일부 학교들이 어떻게 학생과 교사들이 질병(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했는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엔 27일 오전 7시 현재(한국시간) 123개의 댓글이 달렸다. 미국 기사에 대한 댓글들이 한국보다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전한 다섯 번째 사진과 가장 비슷한 사진.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의 등교를 하루 앞뒀던 26일 서울 송파구 중대초등학교 1학년 교실 책상에 이름표와 소독제, 마스크 등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댓글 중에는 한국에 대한 부러움과 찬사를 담은 글들이 많았다. WP의 한 독자는 “우리(미국)의 교육자들도 이처럼 일을 잘하기를 희망한다”고 썼다. 또 “그들(한국)은 매우 영리하다”, “안전하고 합리적이고 실용적이다. (조치를) 취하기도 쉽고, 깨끗하다. 그들(한국)은 칭찬받아야 한다”는 댓글도 보였다.

한국에 대한 부러움은 미국 교육시스템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분노로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전한 여섯 번째 사진과 가장 비슷한 사진.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중대초등학교 건물 밖 바닥에 학생들의 거리두기를 위한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한 독자는 “결국 예산이 문제다. 많은 (미국) 학교들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추가적인 비용은 많은 학교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독자는 “이것이 그 나라(한국)가 현재까지 매우 잘한 이유였다. 지금 이것(한국 사례)과 이 나라의 바보 같았던 짓과 비교해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전한 일곱 번째 사진과 가장 비슷한 사진. 26일 서울 송파구 중대초등학교 급식실에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한 댓글도 많았다. 한 독자는 “이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해봐라. 나는 그가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독자는 “나는 여전히 트럼프가 마스크를 썼는지를 불평하는 나를 발견한다”고 비꼬았다.

다른 댓글엔 “우리가 고통 받았던 것 전부는 겪지 않아도 될 일이었다. 우리도 (한국처럼) 사망자 수가 300명 미만일 수 있었고, 우리도 경제가 여전히 작동할 수도 있었다. 10만명 가까이 필요 이상으로 숨진 것은 트럼프가 게을렀고, 상원이 아무것도 안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전한 여덟 번째 사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재개된 지난 20일 제주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과 선생님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한국의 학교 내 조치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간혹 보였다. 한 독자는 “많은 아이들이 한 공간에 있는데 플라스틱 가림막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고 의문을 제기했다. 다른 독자는 “(한국 조치가 아무리 훌륭해도) 고등학생들에게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전한 아홉 번째 사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재개됐던 지난 20일,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전민고등학교 고3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가기 전 체온 측정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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