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들의 한국 부동산 매입 문의가 늘고 있다. 부동산 업체(Juwai Iqi)는 올해 1분기 중국의 한국 부동산 매입 문의가 지난해 4분기보다 180%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영국과 미국에 대한 문의가 각각 32%, 18% 줄어든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이는 중국 정부가 홍콩 의회를 건너 뛴 채 추진하는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이 반영됐다. 홍콩에 투자하던 자산을 아시아 다른 국가들로 분산시키고 있다. 중국 정부가 홍콩 내 입지를 다질 수록 정작 중국 부자들은 홍콩 내 자산을 처분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실제로 홍콩 고급주택 가격은 1분기 4.5%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한 국내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매수자가 눈에 띄게 줄어든 만큼 적합한 '매수 타이밍'이라고 판단한다는 뜻이다.

또 위안화 약세가 중국인들의 해외 투자를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중 무역갈등에 대처하는 수단으로 위안화 절상 정책을 펴고 있다. 위안화가 향후 더 떨어지기 전에 다른 재화로 교체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

블룸버그 통신도 26일(현지시간) 중국인들의 해외 투자를 비중있게 다뤘다. '중국 큰 손들이 싱가폴부터 시드니까지 고급 주택을 휩쓸고 있다"는 기사에서다. 호주 부동산회사 블랙 다이아몬즈의 모니카 투 대표는 지난 3월 이후 고급주택 판매 실적이 690억원으로 올해 초보다 25% 급증했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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