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AP=연합뉴스) 24일 홍콩 도심 코즈웨이베이에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시위 참가자가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가 서양 매체를 공격하고 나섰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에 대해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는 취지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는 27일 영국을 향해 아직도 식민주의적 사고에 갇혀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영국 일부 사람은 여전히 영국이 홍콩의 구세주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여전히 영국이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영국이 지금 걱정해야 할 것은 홍콩이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라고 비꼬았다.

다른 중국 매체들도 경쟁하듯 서방을 비난하는 보도를 내놨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이날 사설에서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을 방해하는 행위는 전형적인 이중잣대이자 강도 같은 논리”라며 “중국 내정을 간섭하는 홍콩 사무와 관련한 어떠한 행위도 모두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염두에 두고 있는 홍콩 특별지위 재평가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했다. 현재 홍콩은 중국과 달리 관세 등에서 우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보안법이 제정되면 이를 철폐하겠다고 경고했다. 인민일보는 "미국 등 서방 국가 일부 정객은 중국을 질책하는 것을 넘어 홍콩의 특별지위에 대해 재평가하겠다는 등 위협을 가한다"면서 "이는 명백히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이자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콩 입법은 중국의 기본적인 권리라고도 했다. 인민일보는 "국가안보 입법은 중앙 정부의 권리"라며 "이는 가장 기본적인 국가 주권 이론과 원칙이고, 세계 각국의 통례"라고 역설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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