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상이면 어린이 괴질 의심하라…美엄마가 경험한 ‘그날’

FOX29뉴스. 미국ABC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질병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괴질이 국내에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어린이 괴질과 유사한 증상을 경험한 미국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이상 증상이 보이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미국 FOX29 뉴스에는 피즈패트릭과 그의 8살 딸 에이미가 출연해 인터뷰를 했다. 에이미는 지난 2월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과 유사한 증상을 경험했다.

당시 에이미는 독감 증상을 보여 어린이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퇴원한 이후에도 상태는 악화됐고 39도까지 열이 났다. 심장박동수는 빨라졌고 다리 통증, 복통 등을 호소하기도 했다. 숨을 헐떡여 쉽게 지쳐했으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부가 붉은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에이미는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그는 “당시 상황이 기억은 나지 않지만 배가 너무 아팠다”고 회상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두 사람은 이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 여부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하지만 미국 전역에 코로나19가 퍼진 이후 두 사람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추정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에이미의 엄마는 “설사, 복통, 열, 구토, 피부색 변화 등 딸의 증상과 100%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초기에 아이에게 이상 증후가 발생하면 무조건 병원으로 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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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에는 미국ABC뉴스에서 가와사키병 진단을 받은 브리트니 패즈가 출연하기도 했다. 지금으로부터 7년 전, 패즈는 4살 나이에 가와사키병 진단을 받았다. 가와사키병은 4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으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패즈의 엄마는 “그 날을 잊지 못한다”며 “갑자기 패즈 몸에 열이 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4살이면 어디가 아픈지 정확하게 의사 표현하기 힘든 나이”라며 “하루는 아이가 신음소리를 내면서 우는데 마음이 아팠다. 아이를 꽉 붙잡고 달래줬지만 아이에게 더 고통을 주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항생제를 투여한 이후에도 열은 지속됐다. 눈이 빨갛게 충혈되기도 하고 온 몸에 발진이 일어났다. 패즈는 응급실에 입원하고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은 결과 현재 상태가 호전됐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사례가 26일 0시 기준으로 2건 신고됐다고 밝혔다.

2건 모두 서울 지역 의료기관에서 나왔으며 연령대는 10세 미만 1명과 10대 1명이다. 이중 1명은 어린이 괴질 사례정의에는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현재 신고된 건들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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