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양(TY)

전태양이 막강한 ‘점멸 추적자’ 러시를 막고 약 1년 8개월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전태양(TY)은 27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 시즌1 코드S 준결승전에서 원이삭(PartinG)을 4대 2로 이겼다.

이날 전태양은 잇달아 전략적인 빌드오더를 올려 큰 재미를 봤다. 1~3세트에서 변화를 줬는데, 모두 승리로 마무리됐다. 전태양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번엔 후안 로페즈(Special)의 도움을 받았다. ‘이병렬(로그) 아바타’에 이어 ‘스페셜 아바타’가 되어 보겠다“고 말했다. 그와 상의한 전략적인 플레이가 적중한 셈이다. 반면 원이삭은 주특기인 점멸 추적자를 갖추기만 하면 승리를 쟁취했지만 이른 시간 세트를 여럿 내준 게 컸다. 마지막에 결국 고개를 떨궜다.

전태양이 변칙 전략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에버 드림’에서 외곽에 추가 병영을 지은 전태양은 불곰과 해병을 섞은 타이밍 러시로 프로토스의 소수 병력을 압도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분위기를 탄 전태양은 다음 세트에서도 전략을 꼬았다. ‘골든 월’에서 이른 타이밍에 화염차 드랍을 감행한 전태양은 탐사정을 다수 솎으며 크게 앞서나갔다. 원이삭의 견제를 깔끔하게 막으며 병력을 쌓은 전태양은 공성 전차를 섞은 러시와 함께 측면 드랍을 병행하며 GG를 받아냈다.

3세트에서도 전태양은 전략 변화를 줬다. 이번에는 사신이었다. 전진 병영으로 시작해 사신을 모은 전태양은 앞마당 사령부를 취소하는 악재를 맞았지만 사신과 화염차를 멈추지 않고 생산한 뒤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추적자를 충분히 뽑지 못한 원이삭은 그대로 방어선이 뚫리며 게임을 졌다.

원이삭((PartinG)

모처럼 원이삭이 반격에 성공했다. ‘젠’에서 전태양이 앞마당을 무난히 가져가며 화염차 드랍을 감행했다. 늦은 타이밍이었지만 원이삭은 탐사정 다수를 잃으며 크게 흔들렸다. 이를 악문 원이삭은 추적자 다수를 모은 뒤 점멸을 개발해 테란의 정면을 타격했다. 3분 가까이 교전이 이어진 가운데 원이삭이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기어코 테란의 방어진을 뚫었다. 전태양의 첫 GG 선언이 나왔다.

손이 풀린 원이삭이 두 번째 승리를 가져갔다. 전진 병영을 일찍 간파한 원이삭은 되려 전진 관문으로 테란의 앞마당을 늦췄다. 점멸 추적자 체제를 갖춘 원이삭은 지속적으로 테란을 견제하며 고위 기사까지 섞었다. 사이오닉 폭풍에 테란의 바이오닉 병력이 속절없이 당하며 게임이 끝났다.

수세에 몰렸지만 전태양은 당황하지 않았다. ‘나이트셰이드’에서 침착한 후반 운영을 통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양 선수는 크고 작은 견제 플레이를 했지만 한쪽으로 승세가 기울지 않으며 바야흐로 경기는 후반으로 갔다. 핵 미사일을 준비한 전태양은 차례로 프로토스 확장기지를 파괴하며 원이삭을 크게 흔들었다. 페이스가 말린 원이삭은 분열기로 반전을 모색했지만 병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자원이 떨어진 원이삭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지막 GG를 선언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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