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한 뒤 해경에 붙잡힌 중국인 남성이 27일 오후 태안해양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에서 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 앞바다로 밀입국한 중국인들이 당초 추정한 6명이 아니라 8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조력자인 불법체류 중국인 1명도 붙잡혔다.

28일 태안해경에 따르면 지난 26일 전남 목포에서 붙잡힌 중국인 밀입국 용의자 A씨(43)는 경찰 조사에서 “8명이 함께 태안으로 왔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목포지역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밀입국에 사용된 모터보트가 6인승이고 보트가 발견된 의항해수욕장 방향에서 6명이 걸어 나오는 모습이 CCTV에 찍힌 점을 토대로 밀입국 인원을 6명으로 추정해 왔다. 앞서 파악하지 못한 2명은 CCTV 사각지역에서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A씨 일행은 20일 오후 8시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출발해 21일 오전 태안에 도착했다. 이후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를 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곧바로 목포로 이동했다.

해경 관계자는 “A씨 진술에 비춰보면 승합차 안에 밀입국자 말고 운전자 등 2명이 더 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승합차가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는 등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내에서 밀입국을 전문적으로 알선하는 조직이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밀입국 이유는 취업하기 위해서라는 게 A씨의 주장이다. 해경은 이날 밀입국 용의자 일자리 소개 등 과정에 도움을 준 불법체류 중국인 B씨(45)를 붙잡아 관할 출입국 관리기관에 넘기는 한편 목포 일대 탐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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