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주한미군이 발사대를 평택기지에 전개해 모의탄 장착 훈련을 하는 모습. 뉴시스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장비를 반입하기 위한 한밤중 ‘기습’ 수송 작전을 펼쳤다. 28일 밤부터 시작된 작업은 29일 오전 6시쯤 종료됐다.

국방부는 29일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주한미군의 성주기지 교체 장비 반입 등을 위한 육로 수송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주기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장병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일부 노후화된 장비 교체를 위한 것”이라며 주변 여건을 고려해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반입된 장비는 발전기 등 노후화된 장비를 비롯해 일부 군사장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요격미사일 반입 가능성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기지 내 장병 숙소(옛 골프장 클럽하우스)의 생활환경 개선 공사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진행됐다. 다만 사드기지 공사에 반대하는 주민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동안은 공사 장비 및 자재 등을 헬기로 이송했다. 이번에는 일부 장비의 규모가 커서 육로 수송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여러 차례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야간에 진행한 것”이라며 “장병들이 생활하는 시설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시기적으로 더는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사드 기지 주변에 경찰 수백 명이 배치되고 차량 이동 등이 포착되면서 사드기지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이 집결해 밤샘 농성을 벌였다.

군 당국은 경찰력 지원을 받아 이동 통로를 확보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 큰 마찰 등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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