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페이스북

홀로 지하철역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전동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 김군의 4주기인 28일 김군을 기리며 사고가 일어났던 현장에 마련한 추모의 벽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 추모를 이어갔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도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을 찾아 추모 메시지를 붙이고 김군을 기렸다.

고 당선인은 28일 SNS를 통해 김군에게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사람들은 그 날의 당신을 기억합니다”라고 장문의 글을 보냈다.

그는 “가방에 있었던 컵라면, 당신의 이름이 적힌 작업복 그리고 검은 탄가루가 묻은 당신의 수첩…”이라며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일했던 김군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당신이 살았을 오늘과 내일을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여자친구의 손을 잡고 거리를 걸었을까, 책 속에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났을까, 동갑내기 친구들과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였을까”라며 김군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이어 “지금 세상은 참 많이, 빨리 변하고 있습니다.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해 위험성이 높은 작업에 대해 도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대상도 확대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페이스북

고 당선인은 “하지만 여기에서 끝낼 순 없습니다. 새로운 법은 만들어졌지만 비슷한 산업재해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절대로 자본의 논리가 우리의 생명보다 우선시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겠습니다”라며 “당신이 바꿔놓은 이 세상을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게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고 당선인은 “4년 전 그 날의 슬픔이 또 다른 슬픔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 살아남은 자들의 몫임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하늘에 있는 당신이 편히 영면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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