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한 학교에서 시위하고 있는 학생들. 트위터 캡처

이스라엘의 한 학교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바지를 못 입게 하자 이에 반발한 여학생들이 핫팬츠 시위를 벌였다.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무더위 속에서 반바지 차림으로 등교했다가 쫓겨난 여학생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스라엘 서부 텔아비브시 라아나나의 한 학교 여학생들이 무더기로 교문 앞에서 쫓겨났다. 다리가 드러나는 반바지를 입었기 때문이다.

이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봉쇄됐던 학교가 두 달 만에 문을 연 날이었다. 학생들은 40도가 넘는 이례적 폭염 속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했다.

더위에 지친 여학생들은 반바지를 입고 싶었지만, 학교는 허락해주지 않았다. 단 남학생들에게는 별다른 제재가 없었다.

교문 앞에서 시위하고 있는 학생들. 트위터 캡처

여학생에게만 강요되는 불합리한 규칙에 화가 난 여학생들이 지난 19일부터 이틀 동안 핫팬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학교 교문 앞에서 수십 명이 핫팬츠를 입고 줄지어 항의했다.

시위에 참여한 여학생은 “우리는 복장 규정을 놓고 매년 학교와 대립한다”며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교사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여학생은 “학교는 우리 면전에서 교문을 걸어 잠갔다. 선생님은 자신들이 평등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품위가 없다고 지적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여학생들의 시위 사진이 온라인으로 퍼지자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에 이스라엘 교육부는 조사를 진행했고 요아브 갈란트 신임 교육부 장관은 “심각한 일이며 분노가 치밀었다. 유사한 사건을 막을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유승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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