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집단적으로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집으로 배송되는 택배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어있을 것이란 공포가 확산하면서 이를 대체할 서비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육아에 전념하는 주부들은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박스 뜯기가 겁난다”, “물건에 혹시 비말이 묻어있을까 찝찝한 심정이다”, “집 앞에 서있는 쿠팡 차량만 봐도 피하게 된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쿠팡과 마켓컬리 등에서 이유식 재료 등을 주문해온 이들은 당장 온라인 쇼핑을 끊을 수도 없어 고심하는 분위기다. 소비자들은 급히 각종 신선식품과 생필품 등을 안전하게 배송받을 수 있는 대안 서비스를 찾아 나서고 있다.


주부 커뮤니티에서는 신세계 SSG닷컴, 지어소프트의 오아시스, BGF의 헬로네이처, 농협몰 등이 거론이 되고 있다. 아예 대형마트나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SG닷컴은 쿠팡 확산 사태이후 새벽배송 매출이 전주 대비 40% 가까이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건수도 15%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품목별로는 전주 같은 요일 대비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용품 24.7%, 정육 24.1%, 청소·세탁용품 21.3%, 통조림 14.5%, 수산물 13.5% 등으로 다양한 품목에서 판매 상승이 이어졌다.

SSG닷컴 관계자는 “쿠팡 사태 이후 주문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하지만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방역에 집중하며 소비자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시스 마켓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제품이 다양하고, 유기농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제시했다.

앞서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선 40대 직원이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뒤 추가 감염자가 늘고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 24일 서울 장지동 상온1센터 물류센터에 출근한 일용직 근무자가 전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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