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AFP=연합뉴스) 홍콩 입법회(의회)가 중국 국가 모독 행위를 처벌하는 법안을 심의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27일 코즈웨이 베이 지구에서 벌어진 시위를 진압하고 일부 참가자들을 붙들어 두고 있다.

영국 정부가 홍콩 주민 31만명에게 영국 시민권 취득을 쉽게 해주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1997년 홍콩 반환 전 영국 정부가 발급한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을 보유한 31만4000여명이다.

프리티 파텔 내무부 장관, 도미닉 라브 외무부 장관은 BNO 여권 보유자에게 영국 시민권 부여 등 권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홍콩 시민이 홍콩보안법으로 인권을 탄압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선제 조치에 나선 것이다. 현재 홍콩 시민이 BNO 여권을 보유할 경우 영국 영사에 도움을 요청할 수는 있지만 영국 시민과 동등한 지위를 부여받지는 못한다.

파텔 장관은 트위터에서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추진하는 게 매우 유감"이라며 "법이 시행되면 라브 장관과 함께 홍콩 주민의 자유와 권리를 확대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라브 장관은 BNO 여권 소지자가 영국에 6개월을 체류할 수 있지만 이를 12개월로 연장하고 직장과 학업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유럽연합(EU)의 자유 왕래와 특정 국가 이민 허용 제도를 중단한 영국으로서는 이례적인 조치다. 리사 낸디 노동당 의원도 "홍콩 주민에 대한 오랜 책무를 완수하는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시민들의 대탈출이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해 반송환법 사태때 이미 홍콩 내 12억원 이상 자산가 100여명이 아일랜드로 투자 이민을 신청했다. 대만 이민 신청도 지난해 1월~7월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일부 홍콩인은 시민권 획득이 쉬운 포르투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를 옮겨 미국으로 이민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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