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봐, 너 왜 때렸니?” 경주 스쿨존 피해 아동이 차주에게 들은 말

YTN 캡처

경주 스쿨존 사고 피해 아동이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피해 아동 A군(9)을 불러 사고 당시 상황을 물었다고 29일 밝혔다.

A군은 지난 28일 “자전거를 타고 도망가는데 ‘멈춰봐라’는 소리가 들렸다”며 “당시에 차가 쫓아와 무서웠다”고 경찰에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친누나는 같은날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발생 전 놀이터가 찍힌) CCTV를 확인해보니 (운전자가) 동생을 10분 넘게 혼냈다”며 “동생이 ‘아이를 때리고 사과 없이 갔다’는 운전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고 직후 운전자가) 내려서 말 한 첫마디가 ‘너 왜 때렸니?’였다”며 운전자가 사고 직후 피해 아동의 안전에는 무신경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자전거와 추돌한 SUV 차량 운전자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추격한 전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피해자 측이 공개한 추돌 장면 영상뿐만 아니라 블랙박스 속 자전거를 쫓아가는 200m 구간을 모두 조사해 고의성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확보한 영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차량의 속도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뉴시스에 “블랙박스와 CCTV를 여러 각도에서 들여다보고 있다”며 “영상과 실제의 속도는 분석하면 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뒤쫓아가 잡으려는 것과 차로 충돌하려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면서 “고의성 여부 등 사고 전반을 종합적이고 면밀하게 수사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A군과 함께 달아났던 동네 형(11)과 목격자 등 관련자를 불러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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