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에 불거진 부정 의혹 등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1일간의 침묵을 깨고 자신과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의혹을 해명했다.

윤 당선인은 29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검은색 정장 차림과 마스크를 쓴 채 입장했다. 옷깃에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상징하는 나비 뱃지도 함께 있었다. 강단에 선 그는 마스크를 벗은 뒤 취재진을 살펴봤다. 그리고는 준비해 온 원고를 펼치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목소리에는 약간의 떨림이 있었지만 큰 소리로 또박또박 원고를 읽어나갔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에 불거진 부정 의혹 등에 대한 해명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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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지난 26일 또 한 분의 피해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며 “30년의 수요시위의 버팀목으로 병마와 시달리면서도 전 세계를 돌며 참혹했던 피해를 증언했지만 가해국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도 못받고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영령에 깊은 조의를 표한다. 믿고 맡겨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상처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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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 당선인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하면서 재킷 안에 입은 상의가 앞섶이 흥건히 젖을 만큼 땀을 흘렸다. 턱 밑으로는 기자회견 내내 땀방울이 맺혀 떨어질 정도였다. 그는 이마와 코, 목 등에 흥건한 땀들을 닦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개인명의 후원금 모금 관련해 윤 당선인은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닐 경우, 대표인 제 개인 계좌로 모금을 했다”며 “관행적으로 개인명의 계좌가 많이 활용해 제 명의 통장을 개설해 모금을 했지만 이제 보니 제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일시적인 후원금을 모금하기 위해 단체 대표자 개인명의 계좌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저도 크게 문제의식 없었던 것 같다”며 “금액에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행동한 점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고 남은 돈을 정대협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나름대로 정산해 사용해 왔지만 최근 계좌이체내역을 일일이 다시 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어 스스로가 부끄러워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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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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