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캡처

‘경주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사고’ 피해 아동이 사고 직후 90도로 상체를 숙인 이유는 사과의 목적이 아니라 통증을 참으며 나온 행동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아동의 친누나는 28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차에 치이고 난 이후에 영상 원본을 보면 아이 표정이 아파서 완전 일그러진다”며 “아파서 쩔뚝쩔뚝하는 건데 ‘죄송하다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인사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말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 아이가 그렇게 차에 치였어도 그렇게 했을거냐”며 “기가 찬다. 자전거를 먼저 세우는 것도 정말 말도 안되지만 차에서 정말 태연하게 내린다. 영상을 보면 그냥 걸어서 내린다. 저 같으면 난리가 났을 거다. ‘아이고 괜찮니?’ 하면서 아이 상태를 보고 119를 부르고 병원을 데리고 가든지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친누나는 “(충돌 이후 운전자가) 아이를 꾸짖는 것처럼 보인다”며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서 한 말은 ‘니 왜 때렸노’ 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자전거와 추돌한 SUV 차량 운전자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추격한 전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피해자 측이 공개한 추돌 장면 영상뿐만 아니라 블랙박스 속 자전거를 쫓아가는 200m 구간을 모두 조사해 고의성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확보한 영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차량의 속도 분석을 의뢰했다.

피해 어린이는 지난 28일 “자전거를 타고 도망가는데 ‘멈춰봐라’는 소리가 들렸다”며 “당시에 차가 쫓아와 무서웠다”고 경찰에게 진술했다. 가해자인 40대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에게 잠시 이야기하자고 했는데 그냥 가버려 뒤따라가다가 사고를 냈을 뿐 고의로 한 것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은 인턴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