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 화면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식이 중단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1인당 식재료 비용 10만원을 지원하는 ‘식재료 꾸러미’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교사와 학부모의 때아닌 찬반 논쟁도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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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는 경기도 가평의 한 초등학교 ‘식재료 꾸러미’ 신청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농산물 지원을 신청한 사람들 이름과 주소, 연락처가 고스란히 공개됐다고 30일 보도했다. 신청서에는 개인정보를 ‘식재료 꾸러미 제작·유통업체’가 받는다고 적혀 있다.

개인정보를 입력한 뒤 신청서를 낸 결과 농산물 꾸러미를 신청한 학부모와 학생의 이름, 주소, 휴대전화 번호까지 모두 나왔다. 피해 학부모는 “사이트 관리자분들에 한해서만 볼 수 있다고 했는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곧바로 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사흘이 지날 때까지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JTBC는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JTBC에 “공개‧비공개 설정이 있는 것 같다”며 “그걸 취합하는 과정에서 설정 문제를 학교에서 잘못 만들었는지 다시 한번 신경 쓰라고…”라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10만원에 내 정보를 판 건가?” “개인정보법 위반 아닌가” “애초에 학교에서 취합한 것부터 문제다” “교육청 시스템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교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관련 행정 업무를 수행하느라 힘들었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대댓글을 달며 찬반 논쟁을 벌였다. “아이들이 등교하지 않는 상황에서 줄어든 업무 대신 그 정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론이 제기된 반면 “하루아침에 유튜버로 변신한 교사들 상황도 쉽지 않다”는 옹호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논쟁이 꼬리를 물면서 교사와 학부모의 대립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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