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캡처

미국 한 고등학교 레슬링 코치가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흑인 남성을 조롱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해고됐다.

NBC뉴스 등은 워싱턴주 베델 고등학교 레슬링 코치인 데이브 홀렌벡(44)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문제로 해고됐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홀렌벡은 머리를 바닥에 대고 누군가의 무릎에 목이 눌린 상태로 사진을 찍어 올렸다. 그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채 웃고 있다. 이는 최근 백인 경찰에게 목이 눌려 숨진 흑인 남성이 “숨을 쉴 수 없다”며 울부짖던 상황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홀렌벡이 작성한 글은 논란을 더 키웠다. 그는 “(나는) 아직 죽지 않았다”며 “언론이 경찰을 물어뜯는 게 피곤하다”고 말했다. 또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 미국이여 깨어나라” 등의 내용을 덧붙였다.

페이스북 캡처

이 게시물이 SNS를 통해 퍼지자 비난이 쏟아졌다.

지역 교육구 대변인 더글라스 보일스는 “그의 행동은 우리의 교육 방침과 차별 금지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그를 해고했다고 알렸다.

논란이 커지자 홀렌벡은 “인종차별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기술로 사람을 죽일 수 없다는 걸 보여주려 했다. 경찰들이 자기 일을 안전하게 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를 옹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인 경찰이 지난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한 사건은 미국 내 항의 시위를 불러일으켰다. 해당 경찰은 3급 살인 및 우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됐고, 항의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 중이다.

서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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