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가 지난 31일 경찰 진압 과정에서 숨진 흑인 남성과 관련해 미국 플로리다 로더데일에서 항의집회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에서 백인 경찰관의 강압 체포로 숨진 흑인 남성 사건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 주도 세력을 극좌파인 안티파로 몰아붙이며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안티파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인사들을 안티파로 분류해 테러조직으로 지정할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주 방위군이 지난밤 미니애폴리스에 도착하자마자 즉각적으로 한 훌륭한 일에 대해 축하를 전한다”며 “안티파가 이끄는 무정부주의자들이 신속하게 진압됐다. 첫날밤 시장에 의해 이뤄졌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인사가 이끄는 시와 주(州)들은 지난밤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뤄진 급진좌파 무정부주의자들에 대한 완전한 진압을 살펴봐야 한다. 주 방위군은 훌륭한 일을 했다”며 주 방위군의 조기 투입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변변치 않은 주류 언론은 증오와 무정부주의를 조장하기 위해 그들의 권한 범위 내에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모든 이가 그들이 하고 있는 것, 즉 그들은 가짜 뉴스이며 역겨운 어젠다를 가진 진짜로 나쁜 사람들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한 우리는 그들을 누르고 위대함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첫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를 축하하기 위한 연설에서도 관련 시위에 대해 “정의와 평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폭도와 약탈자, 무정부주의자에 의해 먹칠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햇다. 그러면서 “무고한 이들에게 테러를 가하는 안티파와 급진 좌파 집단이 폭력과 공공기물 파손을 주도하고 있다”며 “정의는 성난 폭도의 손에 의해 결코 달성되지 않고, 나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들의 다수는 폭력을 부추기기 위해 그 주(미네소타주)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폭력적인 폭도들’과 ‘평화로운 시위자들’를 구분해야 한다며 “폭력 시위가 안티파에 의해 추동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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