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기지에 성능 개량 관련 장비가 반입됐다는 의혹을 국방부가 1일 거듭 부인했다.

뉴시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대령)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성주에 반입된 장비에 대해 “사드체계 성능 개선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관련 의혹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장비 교체는 노후화된 일부 장비를 동일한 장비로 교체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발사대 교체 및 추가 배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지난 28일 밤 성주 사드 기지에 사드 관련 장비를 육로로 반입했다. 군 당국은 이에 대해 운용 시한이 넘은 요격미사일 및 일부 노후화된 장비를 교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새로 반입된 장비 중에 사드와 패트리엇 미사일(PAC)의 통합 운용을 위한 신규 장비가 포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그간 미국이 사드 업그레이드 계획을 천명해 왔기 때문이다.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은 지난 2월 2021회계연도 예산안 브리핑에서 본토와 괌, 성주 등 세계 7곳에 배치된 사드 포대 및 훈련 장비를 개선하는 데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사드의 레이더·교전통제소 등을 발사대와 분리 배치하면서 사드 레이더로 패트리엇을, 패트리엇 레이더로 사드를 발사할 수 있도록 해 전술적 다양성을 넓힌다는 것이다. 다만 이렇게 되면 그간 사드 배치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중국을 포함해 북한도 자극할 수 있다.

문 부대변인은 성주 사드 기지에 발사대와 외형이 유사한 차량이 들어갔다는 의혹에 대해 “미군의 유도탄 수송차량이고 사드 발사대가 아니다”며 “유도탄 발사대는 차량뿐 아니라 다양한 구성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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