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를 먹고 있는 여직원. 홍콩01=연합뉴스

중국의 한 기업에서 실적이 안 좋다는 이유로 종업원들에게 산 지렁이와 미꾸라지를 먹게 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매체 환구망, 홍콩 명보, 홍콩 01 등은 구이저우성 비제시의 한 인테리어 기업이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종업원들에게 체벌을 가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동영상 속 여직원은 살아있는 지렁이가 놓인 휴지를 들고 있다. 그리고 지렁이를 입에 넣은 후 물을 마셔 지렁이를 삼킨다. 다른 직원은 차마 지렁이를 손으로 집지 못하고 지렁이가 담긴 휴지 자체를 삼켜버린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에는 ‘3단계 처벌 명세표’가 있는데 그 중 ‘화장실 청소하기’ 등 가벼운 처벌도 있지만 ‘지렁이, 미꾸라지 삼키기’ 등 비인간적 처벌도 명시돼있다.

한 직원은 “처음에는 겁을 주려는 것으로 알았는데, 지난달 25일 실적이 안 좋은 직원을 대상으로 실제로 이와 같은 체벌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이전에는 실적이 나쁜 직원에게 스쿼트를 시키거나 날달걀을 먹게 했는데, 이런 처벌까지 할 줄은 몰랐다”며 “지렁이에는 기생충이 가득 들었다고 하는데, 탈이 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지렁이 먹는 것을 피하는 방법도 명시돼있다. 대신 회사 전 직원에게 아침 식사를 사야 한다. 그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직원들은 사실상 지렁이를 삼키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 회사는 해당 처벌에 대해 “돈이 공짜로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의 한 간부는 “회사에 들어오면 당연히 실적을 올려야 한다”며 “실적이 좋으면 인센티브를 받고, 실적이 나쁘면 처벌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비제시는 해당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나섰고 법규 위반이 있다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유승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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