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한 홍콩 시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걷고 있다. AP뉴시스

홍콩의 한 물류창고에서 근무하는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당국이 대규모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종합 물류 기업인 케리로지스틱스에서 근무하던 34세 여성과 그의 남편(56)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홍콩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보건 당국은 “해당 여성과 함께 근무하던 동료 중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약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들 2명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홍콩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084명, 사망자는 4명이고 이 중 퇴원한 환자는 1037명이다.

약한 양성 반응을 보인 2명은 영국에서 수입되는 과일과 채소에 라벨을 붙이는 일을 야간에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과 함께 근무하던 다른 동료 25명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위해 검역소로 보내졌으며 같은 건물에서 업무를 본 100명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게 된다.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은 현재 코로나19 증상이 심해져 중환자실에 입원해 인공호흡기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당국은 전했다.

촹숙콴 홍콩 보건부 위생방역센터 전염병 팀장은 “이 여성의 동료 두 명은 지난 4월 25일과 27일에도 의심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촹 팀장은 “이러한 이유로 직장 내 확산이 (오래전부터) 진행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바이러스 전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여성이 입원 당시 이송을 도왔던 3명의 의료진이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응급 치료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해당 의료진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위해 검역소로 보내질 예정이다.

한명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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