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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고학력자 극단적 선택 늘었다… OCED 자살률 1위


2018년 한국의 자살 사망자는 과거보다 다양한 계층에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자살자는 취약계층 위주로 나타났으나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고학력자의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다. 노인 자살률은 다른 국가에 비해 여전히 높았고, 청소년 자살률도 더 늘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1일 발간한 ‘2020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자살자 수는 1만3670명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나타내는 자살률은 26.6명으로 전년 대비 9.5% 늘었다. 2018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의 자살률은 1위였다.

자살로 인한 사망자의 성별을 보면 남성이 72.1%, 여성이 27.9%였다. 2018년 전체 자살자 중 20.6%는 50대가 차지해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69.8명으로 가장 높았고 70대(48.9명), 50대(33.4명) 등이 뒤를 이었다.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로는 정신적·정신과적 문제(31.6%)가 가장 많았고 경제생활 문제(25.7%), 육체적 질병 문제(18.4%) 순으로 높았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 경제생활 문제(30.8%), 여자는 정신적·정신과적 문제(48.2%)가 가장 높았다.

최근에는 대학교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에서 자살이 증가했다. 2018년 자살자의 학력을 살펴보면 여전히 고졸(36.5%)이 가장 많았으나 대졸(24.1%)이 2위였다. 최근 5년간 고졸 자살자는 줄고 대졸 이상 자살자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2014년 고졸 자살자는 37.3%였으나 2018년 36.5%로 소폭 줄었다. 초졸인 경우도 이 기간 동안 17.0%에서 14.3%로 감소했다. 반면 대졸자는 20.5%에서 꾸준히 증가해 24.1%로 늘었다. 대학원 이상 학력자도 1.9%에서 2.1%로 증가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이 자살을 생각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국민기초생활보장 급여 수급 경험이 있는 사람의 자살생각률은 7.4%로 일반적인 가정 구성원보다 6.1% 포인트 높았다. 실업자의 자살생각률도 2.7%로 일반적인 경우보다 6.5% 포인트 높았다.

자살자는 젊은 층에서 증가했다. 청소년(9~24세) 자살자 수는 827명, 자살률은 9.1명으로 전년 대비 자살자 수가 14.5% 증가했고, 자살률은 17.8% 늘었다. 지난 5년간 청소년 자살률은 연평균 5.2%의 오름세를 보였다.

노인 자살자 수도 OECD 1위의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8년 노인 자살자 수는 3593명, 자살률은 48.6명으로 전년 대비 자살자 수가 6.6% 증가했고, 자살률은 1.9% 늘었다. 다만 노인 자살률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최근 5년간 노인 자살률은 연평균 3.3%씩 감소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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