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한 경찰이 시위대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짓누르는 모습이 또다시 포착돼 전 세계 네티즌들이 공분하고 있다.

영국 인디펜턴트는 현지시각으로 31일 미국 영상 기자 맷 맥나이트가 전날 시애틀 시내에서 경찰들이 시위대를 체포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트위터에 올렸다고 보도하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https://twitter.com/mattmillsphoto/status/1266960081389629440


공개된 영상을 살펴보면 경찰관 두 명이 주황색 후드티를 입은 시위대를 붙잡아 바닥에 눕히고 일어나지 못하도록 제압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관 중 한 명은 숨진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할 때와 마찬가지로 시위대의 목을 무릎으로 눌렀다. 이를 본 한 시위대가 “목을 놔줘!”라고 소리쳤고 함께 있던 동료 경찰이 이를 의식한 듯 동료의 무릎을 끌어당겼다.

보도에 따르면 시애틀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경찰이 지난달 30일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 T모바일 지점을 약탈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을 담고 있다. 미국 기자 맷 맥나이트는 해당 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영상을 본 트위터 이용자들은 “공권력이 또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9분 간 짓눌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 당시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했고 행인들도 목을 놔주라고 말렸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결국 플로이드는 숨졌고 쇼빈을 비롯한 현지에 있던 경찰 4명은 모두 해직됐다. 쇼빅은 3급 살인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후 미국 140개 이상의 도시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지역에선 시위가 약탈과 방화로 이어지면서 주(州) 방위군을 투입하거나 야간 통금령을 실시하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