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경남은행 건물 침하로 영업 중지. 강서경찰서 제공

부산 강서구의 한 은행 건물이 침하로 인해 한쪽으로 기우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계 당국은 “업무 중 쿵쿵 소리가 나 밖으로 나가기 위해 출입문을 열었으나 열리지 않았다”는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

3일 부산강서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5분쯤 강서구 송정동 녹산금융공단 내에 있는 경남은행 건물이 지반과 함께 침하해 기우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건물은 은행 주차장 지반이 크게 침하하고 출입문 등이 틀어져 문이 열리지 않는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1층에서 근무하던 경남은행 직원 10명과 2층에 있던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사 18명 등을 대피 조치하고 현장을 통제하는 등 긴급 조치했다. 강서구청과 상수도사업본부, 한국전력 등 관계자도 긴급 출동했다.

경남은행 건물이 지반 침하로 인해 건물이 기울었다. 강서소방서 제공

현재 경남은행 건물 서쪽에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지하 4층 지상 25층 연면적 4만2059㎡ 규모의 삼정 그린코아시티 오피스텔 공사를 탑다운(Top-Down) 공법으로 진행 중이다. 경남은행 주변의 인접 건물은 공사장 외에는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1차 조사에 나선 당국은 오피스텔 신축 공사로 인한 사고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기초토질 전문가와 건축 전문가 등이 참여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함께 추가 붕괴 위험성 등의 안전 진단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은행 점포 개점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건물의 변형 정도와 추가 침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계측기를 설치해 기울기를 1시간 단위로 측정했다. 또 지반의 추가 침하 방지를 위한 긴급 보강공사(그라우팅 공법)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은행 건물이 지반 침하로 인해 주차장이 구겨졌다. 강서소방서 제공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영상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