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트위터 영상 캡처 @0hnana__

백인 경찰의 강압 체포로 비무장 흑인 남성이 사망한 일명 ‘조지 플로이드 사건’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일부 폭력 시위와 이들을 진압하기 위한 당국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분노에 기름을 붓는 과거 체포 사례들까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중 하나는 지난 4월 29일(현지시간) 여러 외신에 소개된 14살 소년 체포 영상이다. 소년의 친누나가 전날 트위터에 15초짜리 문제의 영상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경찰로 보이는 백인 남성이 앳된 흑인 소년을 땅바닥에 눕힌 뒤 주먹으로 가격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특히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유사하게 경찰이 체중을 실어 소년의 목과 머리를 짓누르는 모습도 나온다.

소년의 누나는 “제 동생은 심장 질환이 있는 14살 소년”이라며 “동생은 아직 어리고 결코 법에 저촉될 만한 일을 저지른 적이 없다. 그저 매우 무서워했다”고 썼다. 이 영상은 SNS를 통해 확산됐고 대중의 공분을 불렀다. 그러자 해당 경찰관이 소속된 캘리포니아주 랜초코도바 경찰서는 성명을 내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술과 담배, 마약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순찰에 나섰다. 그러다 길거리에 선 두명이 뭔가를 주고받는 장면을 목격해 다가갔다. 그중 한명은 달아났고 남아있던 사람을 상대로 무슨 일이 있었는가를 추궁했는데 그가 바로 영상 속 피해 소년이다. 소년은 담배로 보이는 무언가를 소지하고 있었으나 경찰의 검문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사건은 경찰 측이 “해당 경찰관이 소년의 나이를 몰랐고 소년이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주장했고, 소년 역시 “경찰관이 내게 그런 행동을 할 권리는 없지만 나도 거짓말을 하고 협조하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인정하며 일단락됐다. 그러나 최근 상황으로 인해 해당 영상의 조회수가 급증하고 댓글이 달리는 등 눈길을 끌고 있다. 소년의 친누나 역시 영상 게시물을 트위터 상단에 고정시키고 함께 분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