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전호나 소속 조정훈 의원과 그의 보좌진의 모습.

21대 국회에 ‘이색 경력’을 가진 보좌진이 대거 영입됐다. 국회 의원회관에는 일용직노동자, 발레리나, 대기업 임원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보좌진들이 자리 잡으며 개원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시대전환 소속 조정훈 의원실이 대표적이다. 조 의원실에는 서울대 정치학 박사 출신이자 일용직노동자였던 권병태 보좌관이 영입됐다. 그는 연극배우, 대학 강사, 연구원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권 보좌관은 10년 동안 건설일용직 노동자였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일거리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조 의원실로 합류했다.

권 보좌관은 4일 “일용직 동료들이 세상을 보는 눈길, 강남역 새벽 5시30분에 출근하시는 청소 아주머니들의 삶이 의원실과 국회에 반영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조 의원실에는 발레리나 출신 박설희 비서, 유학파 소상공인 이종학 비서 등이 있다.

‘고(高)스펙’ 인재들도 의원실 보좌진으로 속속 들어왔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도보은 전 현대자동차 글로벌경영연구소 경제분석실장(상무)을 입법정책 담당보좌관으로 영입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도 보좌관은 한국은행 조사역, 금융감독원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론과 실무의 탄탄한 실력을 갖추신 분”이라며 “제가 모시기에 과분한 경력의 경제금융전문가”라고 말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삼고초려 끝에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로 알려진 장철영 보좌관을 영입했다. 장 보좌관은 노무현정부와 문재인정부에서 대통령 전속 사진사로 일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한 의원을 도와 선거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도 민주당 보좌진으로 합류했다. 윤건영 의원은 국정기획상황실에서 함께 근무했던 최일곤, 여정민, 안본아 행정관을 보좌진으로 영입했다. 이들은 2018 남북정상회담 당시 윤 의원과 함께 실무를 담당했다. 윤영찬 의원실의 김선 보좌관, 김영배 의원실의 김준호 보좌관, 고민정 의원실의 여선웅 보좌관도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사이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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