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아내 록시 워싱턴(왼쪽)과 여섯 살짜리 딸 지애나 플로이드가 기자회견에 나서 발언하고 있다. YTN 보도화면 캡처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아빠는 숨 쉴 수가 없었어’뿐이었다.”

백인 경찰관의 가혹 행위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46)의 아내 록시 워싱턴은 아빠가 어떻게 죽었는지 묻는 6살짜리 딸에게 이렇게 말했다.

3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한 워싱턴은 “딸애가 문가에 서서 ‘엄마, 우리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겼느냐’고 물었다. 내가 ‘왜 그런 말을 하느냐’고 묻자 딸이 ‘왜냐하면 사람들이 TV에서 아빠 이름을 말하는 걸 들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딸은 남편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싶어 했다. 그리고 내가 딸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아빠는 숨 쉴 수가 없었다’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플로이드의 딸 지애나는 이날 방송에 나와 무심한 표정으로 엄마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지애나는 해당 방송 이전에 플로이드의 친구이자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스티븐 잭슨의 어깨 위에 목마를 타고 앉아 “아빠가 세상을 바꿨어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잭슨은 인터뷰에서 “플로이드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미니애폴리스로 이사한 것은 가족을 부양할 직업을 구하기 위해서였다”며 “우리는 유죄 판결을 받아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플로이드의 아들 퀸시 메이슨 플로이드는 이날 아버지가 숨진 미니애폴리스 현장을 방문해 “우리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과 관련해 정의를 원한다”며 “아주 울컥하다. 어떤 남자든, 어떤 여자든 아버지가 없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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