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의 시신이 담긴 관이 4일(현지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노스센트럴 대학에서 열린 추도 예배를 마치고 밖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백인 경찰의 강경진압에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원하는 첫 추모식이 열렸다. 유족 측 변호사는 플로이드의 죽음 “인종차별과 차별의 전염병 때문”이라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부터 플로이드의 넋을 기리는 릴레이 추모식에 들어간다. 이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해 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래퍼드 추모식, 8일 텍사스주 휴스턴 추도식 , 9일 휴스턴 비공개 장례식으로 이어진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래퍼드는 플로이드가 태어난 곳이고, 텍사스주 휴스턴은 플로이드가 생애의 대부분을 보낸 고향이다.

미니애폴리스 추모식은 노스센트럴대학교(NCU)에서 유족들과 시민, 지역 정치 지도자와 인권운동가들이 모인 가운데 거행됐다.

유족 측 변호사인 벤저민 크럼프는 이날 첫 추모식에서 “플로이드를 살해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아니었다”며 “미국에서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또 다른 유행병인 인종차별과 차별 전염병이었다”고 강조했다.

플로이드의 형과 동생 등 유족들은 “우리는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를 원하며, 플로이드는 그것을 갖게 될 것”이라며 평화 시위를 당부했다.

미국 뉴욕의 조지 플로이드 애도 행렬.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8분 46초간 '침묵의 애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플로이드는 지난달 25일 등 뒤로 수갑이 채워진 채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무릎에 8분 넘게 목이 짓눌려 사망했다.

미국 인권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는 추모식에서 “미국은 결코 흑인들에게 위대한 나라가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조지 플로이드의 이름으로 일어나 (백인들을 향해) ‘우리의 목에서 너희들의 무릎을 떼라’라고 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추도식에서 플로이드의 관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애도를 표했다.

미 전역에선 플로이드를 기리기 위해 그가 목이 짓눌렸던 8분46초간 침묵하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상원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국회의사당에 모여 고인을 추모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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