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기재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얼굴을 맞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고용 부진이 심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내놓은 실업 대책을 비롯한 고용안정 방안이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기획재정부는 홍 부총리와 김 위원장이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가 민주노총 위원장과 단독 면담을 진행한 것은 2018년 12월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홍 부총리는 김 위원장에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선 노사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노사가 힘을 합쳐 지난달 20일 발족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서 큰 틀의 대타협이 타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위원장도 재난시기 해고금지, 취약계층에 대한 생계소득 보장, 고용안전망 강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면담은 민주노총이 지난달 7일 홍 부총리에게 면담을 요청하며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민주노총은 “이번 면담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정부가 발족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의 본부장인 홍 부총리와의 면담 필요성에 따라 민주노총이 제안했다”며 “노동자와 서민을 살리는 고용정책이 필요해 정책 협의를 하자는 취지에서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한파는 더욱 심각해지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취업자 수는 2656만2000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47만6000명 줄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9년 2월(65만8천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99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83만1000명 급증했다.

이에 정부는 총 594조원의 직·간접 지원대책과 3차 추가경정예산안 및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일자리 156만개를 만드는 식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고용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 대책으로 ‘한국형 뉴딜’의 구체적인 내용응 다음달 중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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