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연예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3’ 출연자 김강열(26)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여성 폭행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피해 여성은 김씨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해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앞서 한국일보는 5일 ‘하트시그널 시즌3’ 남성 출연자가 2017년 1월 새벽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김씨 일행 중 한 여성과 부딪혀 사과했지만 김씨는 테이블 위로 올라가 A씨를 발로 찼다. 이로인해 B씨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보도 직후 김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명과 사과문을 올렸다. “나의 일행들, 상대방 일행 분들 모두 여자분들이었고 서로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다”고 설명한 김씨는 “당시 여자 친구를 보호하려던 마음이 지나쳤고 그들을 갈라놓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잘못을 하게 됐다”고 했다.

김씨는 또 “그 당시에 나는 후회를 하고 사과의 말씀도 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원하지 않았고 법적 처벌을 원하셨다”며 “쌍방의 문제였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나는 당시 깊은 후회를 느끼고 피해자분께 또 다른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사건을 마무리 짓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4년 전 과거의 일이었고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며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한 김씨는 “그러나 이러한 모습도 내 모습이고 내 행동이었다. 다시 한번 깊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 피해자분께 다시 사과를 드릴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이같은 사과문을 본 피해 여성 A씨는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A씨는 한국일보에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준 김씨는 다시 클럽에 가 친구들과 웃으며 놀았고 그걸 SNS에 올렸다”며 “경찰 지구대에서는 실수를 뉘우쳤다고 했지만 그 모든 사과와 행동이 거짓이라는 걸 알게 돼 합의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쌍방의 문제였다는 의견이 있었다’는 언급에 대해 A씨는 “좁은 통로에서 내 팔꿈치에 머리를 부딪친 김씨 일행 중 한 여성에게 연신 사과했다”며 “그분이 괜찮다고 했는데도 김씨 일행이 나를 밀치며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나와 친구가 계속 대화를 시도했지만 돌아온 건 ‘신고해도 상관없다’ ‘우리가 뭐 하는 애들인 줄 아냐’ 같은 협박과 조롱이였다”고 한 A씨는 “정말 쌍방의 문제였다면 약식명령을 받지 않고 정시 재판을 신청했을 것”이라고 했다. 피해자인 A씨는 2차 가해를 두려워하고 있다고도 했다. “평범하게 회사 다니는 친구들과 주점에 갔다가 피해를 당했는데 이상한 억측이 제기돼 황당하다”고 한 A씨는 “김씨 일행에게 신상이 알려질까 봐 두렵고 그때처럼 누군가 위에서 내려다보면 공포감에 휩싸인다”고 했다.

한편 연애 리얼리티 예능인 ‘하트 시그널’은 시즌1 때부터 출연자들 문제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시즌1 출연자인 강성욱은 프로그램이 방송되던 2017년 8월 부산의 한 주점에서 만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며 지난 3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로 감형됐다.

시즌2 출연자인 김현우는 2018년 세 번째 음주운전이 적발돼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프로그램 종영 후 뒤늦게 알려졌으며 시즌3 일부 여성 출연자들은 학교 폭력·폭언 의혹이 제기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출연자들과 관련한 일각의 주장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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