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 관계자들과 함께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마포 쉼터(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가 숨진 상태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정의연 전 이사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윤 의원은 A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7일 오전 검은색 상·하의 차림으로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평화의 우리집’을 찾았다. 윤 의원이 손으로 입을 막고 오열하면서 쉼터 관계자들을 맞이하는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 의원은 A씨와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전날 SNS에 “A씨 덕분에 우리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만들어내는 우리와 할머니들의 웃음이 우리 운동에 큰 에너지가 됐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 측 관계자는 A씨 장례 절차와 윤 의원 본인의 검찰 소환 여부 등에 대해 “할 수 있는 답변이 없다”며 일절 함구했다.

쉼터 소장 A씨는 전날 경기도 파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최근 “검찰 압수수색 이후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는 말을 주변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의 부실 회계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21일 쉼터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윤 의원 주소지가 마포 쉼터로 등록된 사실이 알려져 위장전입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