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함과 책임감 있어” 부산 온천교회 코로나 완치자 21명 청년 혈장 기증

사진=연합뉴스

“마음에 빚이 있었는데 청년들에게 고맙죠.”
부산 온천교회 노정각 목사는 8일 코로나 혈장 기증 의사를 밝힌 교회 청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온천교회는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가 처음으로 집단 발생한 곳으로 3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노 목사에 따르면 이 중 21명의 완치 청년들이 혈장을 기부하기로 했다. 혈장은 혈액 구성 요소 중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이 빠진 액체 성분이다. 코로나 19 완치자의 혈장엔 코로나 19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들어있다. 따라서 혈장 치료제 개발에선 완치자의 혈장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현재 확진자 중 혈장을 기증한 경우는 이날 오전 기준 전국에 36명 정도다.

노 목사는 “우리도 코로나 19 감염의 피해자이지만 동시에 지역사회에 감염 가해자가 될 수 있어서 늘 미안함과 책임감 같은 게 있었다”며 “그런 가운데 청년들이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고 하면서 혈장 기증을 하겠다고 하더라. 피로 갚자고 하더라”고 전했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코로나 19 치료를 위한 혈장 기증 서약서 전달식을 가졌다. 시는 코로나 19 혈장 치료와 관련해 단체로 혈장 공여 의사를 밝힌 건 온천교회가 첫 사례라고 전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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