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300점, 호텔 800점’ 日유튜버, 태국 여성 헌팅대결 논란

유튜브 캡처

일본의 한 유튜버가 태국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헌팅을 한 후, 특정 행동에 대해 점수를 매긴 영상을 올려 여성 비하 논란을 빚고 있다.

태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일본인 유튜버 ‘타즈얀’은 2019년 1월 일본인 유튜버 ‘맥 카토’와 함께 태국의 한 길거리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헌팅’ 방송을 진행했다.

이들은 불특정 여성들을 상대로 이른바 ‘헌팅 대결’을 펼쳤다. 악수, 포옹, 키스 등 12가지 항목을 만들어 점수를 매겼다. 악수는 10점, 포옹은 50점, 볼키스는 100점, 키스는 300점, 속옷 보여주기 400점, 호텔 가기 800점, 여자 집 가기 1200점 등으로 점수를 매기는 식이다.

최근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일본 유튜버에 대한 비판여론이 뜨겁다.

네티즌들은 ‘태국 여성을 존중하라’는 뜻을 담은 ‘RespectThaiWomen’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태국 여성들의 인권을 존중해달라는 온라인 운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 최대규모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에 ‘일본은 태국 여성을 매춘부로 생각하지 말아라’라는 제목의 청원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일본인을 비롯해 많은 외국인이 태국 여성들을 매춘부로 취급하고 있다”며 “SNS에 태국 여성을 비하하는 게시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처음 만난 일본인에게 성희롱을 당한 태국 여성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서명지를 태국 주재 일본 대사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태국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헌팅 방송을 촬영한 일본인 유튜버 ‘타즈얀’(왼쪽)과 ‘맥 카토’가 3일 공개 사과했다. 유튜브 캡처

영상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타즈얀은 지난 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그는 “이번 영상으로 태국인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구독자들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자극적인 내용을 올렸다”고 사과했다.

맥 카토도 이날 사과 영상을 올리며 “웹매거진의 기획코너로 제작된 영상이었다. 태국인들을 모욕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일본인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며 태국 내 일본의 이미지를 복구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시청이 불가능하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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