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비말마스크, 덴탈마스크 대란? 손쉽게 구하기 꿀팁

시민들이 6일 경기도 수원시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동점에서 일회용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 서 있다. 트레이더스 신동점에서는 6시부터 번호표를 배포했으나 2시간 만에 배포가 종료됐다. 연합뉴스

무더위가 일찌감치 찾아오면서 일회용 마스크 구하기가 ‘대란’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 마스크 제조사 웰킵스가 식품의약품안정처로부터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온라인몰에 풀리자마자 품절됐다.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저렴하게 내놓은 일회용 마스크(덴탈 마스크)를 사기 위해 판매 첫 날 이른 아침부터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일회용 마스크 구하기는 실제로 이토록 힘든 걸까.

8일 주요 유통업계의 마스크 판매 현황을 취합한 결과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아닌 일회용 마스크는 물량이 넉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 마스크는 부직포로 만들어 KF 마스크보다 얇지만 보건용 마스크와 달리 차단 성능은 낮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생활방역을 실천하는데 일회용 마스크 사용도 괜찮다고 보고 있다. 당분간 일회용 마스크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회용 마스크는 국산인지 중국산인지, 중국산의 경우 덴탈인지 덴탈용이 아닌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국산 3중 필터 마스크가 일회용 마스크 가운데 가장 비싼 편인데 보통 600원대에서 900원대까지 다양하다. 국산 일회용 마스크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보다는 비싼 편이지만 구하기가 어렵지는 않다.

중국산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초기 ‘마스크 대란’ 시점과 비교하면 가격이 많이 낮아졌다. 중국산은 현재 최저가 118원짜리부터 300원대까지 대체로 저렴하게 시중에 풀렸다. 대부분 50매짜리를 한 세트씩 구성해 판매한다. 일부 저렴한 제품은 덴탈용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회용 비덴탈 마스크는 여름철 마스크를 자주 갈아줘야 하는 분들이 쓰기 좋은 제품”이라며 “성능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가성비 관점에서는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에서는 1만5000여종의 일회용 마스크 상품이 판매되고 있고, 로켓배송을 받을 수 있는 쿠팡 직매입 상품도 50여종이 있다. 일시 품절 제품을 제외하더라도 로켓배송 상품은 30종 정도가 구비돼 있다. 쿠팡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일회용 마스크는 개당 178원인 제품부터 328원꼴인 제품까지 다양하다. 직매입이 아닌 제품 중에는 개당 600원대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한 제품들은 빠르게 품절되는 편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에서 취급하는 마스크가 워낙 많아서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 수치로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지금도 계속 완전 품절 없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쿠팡 직매입 외에도 사업자분들이 직접 판매하는 제품까지 더하면 취급 물량은 넉넉한 편”이라고 말했다.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도 비슷하다. 오픈마켓의 경우 개별 사업자가 가격을 설정하고 물량을 확보하기 때문에 일회용 마스크 공급 물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커머스 업체가 진행하는 ‘핫딜’을 공략하면 안전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티몬에서는 매일 국내산 제품은 개당 558원, 중국산 제품은 개당 138원에 판매하고 있다. 위메프는 위메프에서는 9일 오후 12시와 6시에 각각 50매짜리 한 세트를 6900원과 5900원에 판매한다. 개당 118원인 5900원짜리 일회용 마스크는 2만장 이상, 개당 138원인 6900원짜리 일회용 마스크는 1000장 이상 준비됐다. 11번가도 개당 200원대에서 일회용 마스크를 팔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산이 많지만 우리나라에서 KC인증을 받은 제품들을 프로모션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사재기’를 해야 할만큼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에도 일회용 마스크 물량이 많이 풀렸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일회용 마스크 2000만장을 확보해 장당 320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6~7일 이틀 동안 이른 아침부터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며 조기품절 됐으나 수급이 불안정한 건 아니다.

전국 트레이더스 18개 점포에서 판매되고, 매일 점포마다 700~1000박스 물량이 입점된다. 초반에 너무 많은 소비자들이 몰려서 점포마다 제품이 품절됐으나 6월 한 달 내내 공급할 수 있을 만큼 이마트는 물량을 넉넉히 확보해 뒀다.

롯데마트에서도 국산 일회용 마스크를 대거 확보해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국산 일회용 마스크는 500원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 주말 준비한 물량의 80% 이상이 소진됐다”면서도 “앞으로 매일 일정 수준의 물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웰킵스 직원이 지난 5일 서울 강동구 웰킵스 사무실에서 비말차단용 마스크(왼쪽) 샘플과 KF94 마스크(오른쪽)를 비교해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지난 5일부터 이제 막 시중에 풀리기 시작해 물량 자체가 적다. 입자 차단 성능은 KF 기준 50~80% 정도인 비말 마스크는 웰킵스, 파인텍, 케이엠, 건영크린텍 4곳이 의약외품 허가를 받았다. 장당 500원 이하로 책정돼 성능 대비 저렴해 수요가 급격히 몰리면서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으로썬 쉽게 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생산량을 늘리면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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