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을 받아 사망한 옛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조사실을 방문했다. 민주주의 정신과 인권존중 정신을 미래 세대에게 전승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지선 이사장 등과 박종철 열사 물고문 현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안개꽃과 카네이션, 장미로 만든 작은 꽃묶음을 헌화한 뒤 묵념했다. 이후 이곳에서 고초를 겪은 지선 스님의 설명을 들으며 물고문이 이뤄진 욕조 등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철저한 고립감 속에 여러 가지를 무너뜨려 버리고 처음부터 공포감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민주인권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이곳을 내놓은 것도 큰 용기”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509호를 둘러본 뒤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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