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눈치보며 벌선 만1세…놀란 부모는 CCTV를 확인했다

울산 어린이집 교사 2명, 아동학대 의혹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울산 중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30대 교사들이 만 1세 영아들을 신체적·정신적으로 학대한 정황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10일 뉴시스가 보도했다. 학대를 당한 영아는 5명으로 파악됐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울산 중구의 A어린이집 30대 교사 2명과 원장이 중부경찰서에 아동학대처벌법 등 위반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교사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원생 5명을 때리고 밀치는 등 학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낮잠을 자지 않거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들의 만행은 어린이집 CCTV에 담겼다.

학부모들은 교사 2명이 만 1세반 아이들을 상대로 팔을 세게 당겨 바닥에 눕힌 뒤 이마를 누르거나, 움직이지 못하게 벽에 세워두는 식의 학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낮잠을 자지 않는 아이를 강제로 일으키고, 벽에 붙여 혼내고, 이불과 베개를 뺏어 던지는 모습 등도 CCTV에 포착됐다.

이같은 사실은 올해 초 한 아이가 집에서 아무 이유 없이 눈치를 보고, 스스로 벽에 붙어 손을 들고 벌을 서는 것을 의아하게 여긴 부모가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하면서 드러났다. 영상에는 아이의 머리가 흔들릴 정도로 팔을 세게 잡아당기고 탁자를 세게 내려치는 등의 모습도 있었다.

학부모들은 경찰이 50여가지의 학대 정황을 확인해 수사 중이라고 알려왔다며 “피해를 당한 아이들은 말과 발달이 약간 늦은 아이들인데, 이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어른을 보면 피하거나 과격한 행동을 하는 등의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말했다.

학대 의혹을 받는 교사 2명은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2월 어린이집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어린이집은 운영 중이나, 원장은 교사들의 학대 사실 방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원장은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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